아주 작은 반복의 힘

 약속 시각보다 조금 일찍 나온 탓에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본 책이다. 왜 어떤 사람은 금연에 성공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것일까? 그 사람의 의지가 부족해서일까? 이 책은 습관 만들기에 실패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기존에 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일을 잘하려면 그것을 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 습관을 만들려면 처음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도전해서는 안 되고 아주 작은 행위들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얼마나 작아야 할까? 그것은 생각보다 작아야 하는데 그 기준은 뇌에서 이 일을 하려고 했을 때 거부감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작은 일이지만 이것을 반복하면 좀 더 잘하려고 더 하게 되고 결국에는 그 일을 아주 완벽히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 내용에 많이 공감했고 이것을 나를 대상으로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예전부터 근력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헬스장에 가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운동 기구로 운동하는 것은 좀 부끄럽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그래서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래서 100만원 정도 하는 헬스 기구를 집에 놓고 열심히 운동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는 그것을 원치 않았다. 비싸기도 하고 엄청나게 큰 기구가 집 안에 한구석을 차지한다는 게 영 내키지 않았던가 보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 과연 내가 헬스 기구를 사면 진짜로 운동을 열심히 할까? 내가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기구가 없는 것 때문일까? 결론은 아니다 였다. 나에게는 운동 기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운동하는 습관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운동하는 습관을 먼저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습관이 만들어지면 당당히 기구를 사기로 했다. 어떻게 하면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 그래서 작은 습관을 먼저 만들고 습관이 만들어지면 그 조건으로 헬스 기구를 사기로 했다. 나는 처음에 15kg 나가는 덤벨로 운동을 시작했다. 한 세트에 15회를 들고 4세트를 반복하면 그날의 운동을 완료한 것으로 친다. 이것을 100일 동안 진행하면 작은 습관이 완성된 거로 하였다.

 

첫번째 시도 그리고 실패

 

두번째 시도에서 성공

 원래는 100일을 하려고 했는데 33일을 더 하게 되었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서 엄청난 몸을 만들거나 힘이 대단히 세진 것은 아니지만 운동하는 습관만큼은 확실히 얻게 되었고 이 일을 계기로 습관 만들기라는 분야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현재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습관 만들기에 도전 중이다. 블로그에 이 글을 올리는 이유도 바로 이 습관을 만들고자 시도하는 아주 작은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