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로제라는 것이 있다. 근로자는 "평일근로 40시간" 그리고 "연장근로 12시간"을 넘어지 않도록 규제하는 내용이다. 정부에서 이것을 계속해서 유예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시행이 될 것으로 보여지기에 각 사업장에서는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 근무 형태를 바꿔야하는데 기존에 하던 방식과는 다른 근무형태를 적용해야하니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작년까지 3년 동안 일했던 회사가 있다. 이 회사도 주 52시간을 적용해야하는데 정부에서 제시한 기준이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서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5일 일하고 하루를 쉬는 배차표를 작성했다고 하자. 그런데 근로자 중 한명이 갑작스럽게 휴가를 신청한다면 다른 대체자를 그 자리에 넣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대체자도 5일을 일하고 하루를 쉬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럼 휴가를 신청한 기사의 담당 버스는 운행을 못하고 쉬게 된다. 그런데 노선버스는 하루에 돌아야할 바퀴수가 정해져있다. 정해진 바퀴수를 채우지 못하면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그럼 사람을 더 채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 방법은 또다른 문제가 있다. 사람을 더 쓰면 그 기사도 일정 이상의 근무를 해야 적정 월급이 나오는데 그만큼의 일이 없다는 것이다.
들으면서도 어떤 선택을 하든 법을 위반하는 문제가 발생하기에 시행하는 입장에서 난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딩을 안한지도 오래되었는데 감도 잃고 싶지 않고 또 잘하면 해당 회사에 노선을 운영하는데 도움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29일(수)에 만나뵙고 추가적인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가 된다. 내가 다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잠깐 머리속에 떠올리면서 작은 미소도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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